미타산에 얽힌 전설
가. 대문바위
미타산 꼭대기에 오르기 전에 안양골이란 곳이 있다. 여기에 있는 대문바위란 큰 바위가 있는데, 여기에서 문(文)장사란 사람이 무예를 닦으며 힘을 기르고 있었다. 이것을 관에서 알고 고을원이 이 사람이 장차 나라에 큰 변을 일으키겠다고 하여 잡아다 처형하였다.
석달 후, 문장사가 탈 용마가 나와 삼일밤을 울면서 다니다가 죽었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그 대문바위 위에는 문장사의 발자욱과 손자욱이 완연히 남아 있다고 한다.
나. 끄떡바위
미타산의 안양골 바위가 병풍 모양으로 늘어서 있는 곳의 제일 위쪽에 일미터 오십 센티미터 가량의 바위가 있는데, 바람이 세게 불면 끄덕끄덕 흔들린다고 하여 「끄떡바위」라고 부른다.
다. 상사바위
미타산에서 서쪽으로 외성 이십 미터 지점에 평평한 넓은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의 아래쪽은 천길 만길 되는 낭떠러지이다. 어떤 총각이 남몰래 어떤 처녀를 사모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자 상사병으로 죽어서 뱀으로 변하여, 그 처녀의 몸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으므로 이 바위 위에 처녀를 앉혀 두고 뱀이 떨어졌다고 하는 전설이 있는데, 이 바위를 상사바위라고 한다.
라. 불가사이한 쿵쿵길
현 명곡리 저수지에서 약 250m 정도 떨어진 곳에 진등재로 가는 길이 있는데, 이 길을 보면 이상하게도 「쿵쿵」하는 소리가 난다. 어떤 설에는 여기서부터 산성까지 숨어서 가는 길이 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실제로 확인할 방법이 없고, 지금도 여럿이서 걸어가면 소리가 나는 듯하다. 지금도 마을에서 우물을 파면 누른 물이 나오기 때문에 마을 안에는 샘이 없다고 한다.
마. 미타산 우물에 얽힌 전설
옛날에 어느 봉화지기가 삼대를 이어 살았는데, 어느 겨울날 눈발이 날리며 해가 다 기울어져 가는데, 한 노인이 아주 피곤하여 곧 넘어질 듯하면서 지팡이를 집고 찾아와 봉화지기에게 하루 밤을 쉬어 가기를 청하였다.
그러나, 봉화지기는 완강히 거절하면서 조금만 더 가면 마을이 있고 여기에는 먹을 것도 없을 뿐 아니라 쉬어 갈 자리도 없다면서 몰아내니, 노인은 헛간에서라도 좋으니 눈을 좀 피해 가자고 하여도 안 된다고 거절하였다. 그러니까, 노인이 말하기를 삼대나 여기서 고생하며 사는 것이 안스러워 좀 잘 살게 하여 주려고 하였더니, 너의 심성을 보니 저기 솟는 우물의 맑은 물도 아까우니 흙물이나 먹으라고 하면서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날은 해도 저물고 하여 별 미친 늙은이도 다 있다고 생각하고는 우물에 가 보지도 않았는데, 다음날 날이 밝아 우물에 가 보니, 그때까지 깨끗하고 맑았던 옥수가 황토물로 변해 있었다고 하며 그후부터 오늘날까지 그 우물물은 본래와 같이 맑은 물이 아니고 찌꺼기가 끼어 있고 항상 물이 흐려 있다고 전하는데, 이와 같은 전설대로 지금도 그 우물의 물은 맑지 못하고 흐려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