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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과설화

활빈당의 소굴이 된 정수암의 빈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3.08.21
조회수
2253
첨부

궁류면 운계리 입사마을에서 서북쪽으로 3킬로미터 되는 곳에 있었던 정수암은 전성기에는 3백여 승려가 드나든 큰절이었다고 한다. 그 당시에 활빈강도의 우두머리 정광태는 이곳을 소굴로 하여 승려들을 쫓아내고 뭇 졸개들을 시켜 관가나 부잣집의 재물을 털어다가 산 아래에 사는 빈민들을 구제하였는데, 이곳은 그때 합천 고을에 속해 있었으므로 이 고을 사또가 사령을 풀어서 정광태를 결박하고 거리에서 참수형에 처하고 암자를 불살라 버렸다. 정수암 입구에는 부도가 남아 있으며 궁류에서 합천으로 넘나드는 길목에는 초라한 객주점이 있었는데 정광태가 자주 와서 술을 마시던 주점이어서, 그 주인은 정광태의 얼굴을 알고 있었다. 하루는, 이틀 전에 처형당한 육척장신의 정광태가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그 주막에 나타나더니, 주인에게 술 한 동이를 달라 하였다. 주인은 혼비백산하여 허겁지겁 술 한 동이를 주었더니 한숨에 들이키고는 하는 말이 '이 길로 합천에 가서 당장에 복수하리라.' 장담하고 떠났다. 죽었던 정광태가 산 사람이 되어 찾아와서 술을 마시고 복수한답시고 떠나갔으니, 참으로 괴이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 다음날 객주점 주인이 들으니, 과연 합천 고을 사또가 죽었다는 것이었다. 며칠 뒤, 실지로 상여가 떠나갔는데, 고을 사또가 활빈당 괴수 정광태에게 복수를 당하여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으며, 그 뒤에도 이곳 정수암 빈터에는 정광태의 유령이 자주 나타났으므로 사람들이 두려워하여 그 근처에는 인가라고는 하나도 없었다고 전하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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