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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과설화

인색했던 부자 한(韓)씨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3.08.21
조회수
2253
첨부

옛날에 부림면 단원리 수축마을에 한(韓)씨의 성을 가진 부자가 살았다. (편의상 그를 「한부자」라 부르기로 하겠다.) 그는 어느 정도의 부자였는가 하면 수축마을에서 단원리까지 가도 비를 조금도 맞지 않고 갈 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의 집을 짓고 떵떵거리며 살았다. 그런데, 그 인색의 도가 어떻게나 심하든지 거지가 와서 동냥을 청해도 곡식 한 알 주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문전박대를 하여 내쫓을 정도였고, 만일 일꾼들이 곡식 낟알 하나 흘려도 야단을 칠 정도였다. 그런데, 어느 봄날, 스님 한 분이 문전에서 목탁을 두드리며 시주를 청하였다. 그러나, 한부자는 도무지 나타나지 않았다. 스님은 시주를 할 때까지 계속 염불을 하였다. 염불 소리를 듣고 있던 한부자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드디어 그 스님을 내쫓게 하였다. 하인들에게 떠밀려 쫓겨난 스님은 주인 마님에게 드릴 말씀이 있다고 여쭈어라고 하인에게 말하였다. 스님의 말에 따라, 하인이 들어가서 주인마님에게 스님의 말을 전하였더니, 한부자는 「그래? 그러면, 그 중을 데려 오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한부자 앞에 나아간 스님은 말하기를,「주인마님, 이 집앞에 보이는 고송골 골짜기의 오목한 산을 더 높이 돋우면 부자 위에 더 부자가 될 것입니다. 깊이 통촉하소서.」하고 소승은 물러갑니다 하면서 떠나 버렸다. 그 말을 들은 욕심꾸러기 한부자는 다음날부터 일꾼들을 시켜 개울의 모래와 흙을 파다, 그 산의 오목한 곳을 높게 돋우게 하였다. 그러고 나니까, 그 다음부터는 한부자는 자꾸 망하기 시작하더니, 결국에 가서는 완전히 망하고 그 집은 폐허가 되어 버렸다. 오늘날도, 옛날 한부자가 살았던 터를 파면, 기와장이 나올 뿐 아니라, 옛날 한 부자가 일꾼을 시켜 돋운 그곳에는 큰 기목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데, 그 근방을 파 보면, 모래와 자갈이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그 산에는 옛날 한부자의 큰 무덤이 있는데, 후손들이 와서 가꾸고 있으며 명절에는 성묘하러 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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