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저는 10월 26일 경남경찰청 안내문자로 실종신고가 들어간 알츠하이머 치매환자 김00씨의 큰며느리입니다.
25일 저녁 아버님이 논일을 마치고 7시쯤 집에 들어오니 어머님이 안 계셨다고 합니다. 8시가 넘도록 오시지 않아서 제 남편에게 아버님이 전화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과 아버님이 의령경찰서에 신고하였고, 이후 의령경찰서 경찰분들과 의령 119 소방대원들, 이웃분들까지 나서 이튿날 새벽까지 찾았지만 날이 어두워서 더이상 방법이 없어 동이 트기까지 기다렸습니다. 날이 밝고 난 뒤 경찰, 경찰특공대와 수색견, 드론, 의용소방대, 가례면사무소직원, 이웃분들까지 합세하여 수색하였지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어머님이 가시는 곳은 정해져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도 했습니다. 여러 가족과 친척들이 오셨지만 저희들이 찾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머님이 평소 가시는 논과 밭을 중점적으로 훑어 보았지만 볼 수 없었고 시간이 갈수록 가족들의 마음은 점점 타들어 갔습니다. 오후에는 저수지와 안쪽으로 집중 수색 결과 26일 오후 3시경 저수지 끝자락 길도 없는 100M 산쪽에 살아 계신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어 꿈인지 생시인지 믿어지지 않는 기적같은 일을 경험하게 되어 도와주신 모든 분들의 노고와 수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루를 추운 날씨와 캄캄한 산에서 물 한모금 먹지 못하고 보내셨다는 것에 비하면 저체온증과 약간의 찰과상을 입으신 것 말고는 너무나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 오셔서 다시 한번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고생하신 의령경찰서, 가례면사무소, 119 소방대원, 경찰특공대, 의용소방대, 이웃분들, 수색견 모두에게 다시 한번 가족들의 마음을 모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