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함양 고속도로 터널공사로 노부모께서 돌아가실 것 같아요
부림면 천혜로 502에 노부모님 두 분께서 살고 계십니다.
태영건설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 ~ 창녕간 건설공사(제 9 공구)로 인해
시골집은 발파 진동 및 소음으로 집안 곳곳은 균열은 물론이거니와
건물이 흔들려 문틈이 위가 벌어졌다 아래가 벌어졌다 하고,
때로는 아예 열리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심지어 마당도 내려앉고 돌 담벼락은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노부모의 노심초사는 날이 갈수록 깊어만 갑니다.
벌써 수개월 째입니다.
아무리 이의제기를 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없습니다.
단지 수리해 준다는 말뿐입니다.
더 부서질떄까지 기다리란 건지 무저져 깔려 죽을때까지 기다리란 건지,
그것도 언제 해 줄건지 어떤 기준인지도 말해주지 않고 두고보자는 식으로 말입니다.
너무 괴로워 하셔서 시골에 잠깐 들렀는데 발파할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라십니다.
자식된 도리로 어찌해야 될지... 막막하여 글이라도 올려봅니다.
집이야 부서지면 시공사에 다시 지어달라고라도 해보겠지만
부모의 정신적 육체적 상처는 어떻게 보상받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며칠 전에는 스트레스로 식사도 잘 못하시던 아버지께서 배뇨장애로 응급실로
병원으로 정말이지 엉망진창이 되 버렸습니다.
더구나 연로하신대다 당뇨 고혈압 등 지병으로 더욱 조심하셔야 하는데. . .
국민을 위해 만드는 길이 같은 국민을 죽여가면서 이렇게 하는것이 맞는 것이라면
어느 누구 한 분이라도 저에게 말씀해 주신다면 용서해 보려 합니다.
막상 이런 상황을 직접 겪어보니 힘없고 돈없는 민초는 벙어리요 장님에 귀머거리입니다.
아무리 울부짖어도 돌아보는이 하나 없습니다.
되려 탓하기만 합니다.
내 집 부수고 왜 집이 그 모양이냐
내 부모님 아프게 해놓고 왜 아프냐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냥 잠자코 있어야 올바른 국민의 자세인지 알려 주셨으면 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부디 혜안에 부모님의 목숨이 위태롭지 않게 도움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