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으로부터 말씀을 전해듣고 한번써야지 했는데 너무 늦게 남기게되었네요.
군청의 어느부서인지는 기억을 하지못하셔서..이름으로만 남기게 된
"김병섭"님께 진심으로 깊은 감명을 받은일이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성함이 정확하신지 모르겠습니다..부모님의 기억이 맞으셔야할텐데..
한달여 전의 일입니다..
저희어머님은 의령에 선산이 있는 작은 마을이 고향이십니다.
돌아가신 외할머니를 외가의 선산에 묻고 10년이 넘도록 두분이서,
아들이 없는 외할머니의 묘를 지극정성으로 가꾸셨습니다.
살아계신 할머니를 모시듯 꽃나무도 손수 100여그루가 넘게
이고지고 산을 올라 심어 가꾸시는분들이셨지요.
그런 할머니의 묘를 멧돼지가 봉분을 무너뜨렸다고 종손댁의 연락이왔습니다.
이번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자꾸만 반복되는 봉분훼손에 부모님은 올무를 놓아야겠다고하셨고
수렵목적이 아니지만 혹시 몰라도 군청에 허가를 받아야한다며 가셨습니다.
촌로 두분을 보내놓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구청이라는게..제가 겪어본바로는 많이들 불친절하고 강압적이라
기분이나 행여 상해서 돌아오시진않으실지..
하지만 돌아오신 부모님은 정말 고마우신 한분의 얘기를 전해주셨습니다.
"김병섭"님은 부모님의 용무인 해당업무를 보시는분이 아니셨다고합니다.
하지만 작년에도 비슷한 일로 군청을 찾아가신 부모님을 뵌적이 있으시다면서
손수 도움을 자처하시고..직접 부모님을 모시고 실사를 다녀오기도 하시고..
본인의 업무가 아니신데도 불구하고 많은 도움을 주셔서
두분은 무사히 처리하고 돌아오셨다더군요.
제가 겪었던 관공서 공무원이란..이런저런 핑계대면서 민원인을 돌려보내는건 예사고
두번세번 걸음하며 힘들게 만들고 본인들은 손도 꿈쩍하기 싫어하는
권위주의에 가득 차있는사람들이었는데
어쩔줄 몰라하시는 늙은 부모님을 그렇게 다정히 모셔주었다는 말씀에
정말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직접 찾아뵙고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싶었지만 저도 직장인인지라 시간이 나지않아
이렇게나마 글로써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김병섭"님이 주신 도움은..비단 무너진 봉분만을 재건한것이 아닌
무너진 부모님의 가슴을 보듬어주신 따뜻한 마음씨였습니다.
제 짧은글로 마음이 표현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의령군청 환경수도과" 부모님이 기억하시는 이 부서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김병섭"님께 다시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더불어 의령군청의 무궁한 발전 있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