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를 친절하고
대화로써 상대를 편하게 하여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사람들도 돋보이지만
눈으로 보고 발로 뛰어 손으로 문제점을 짚어
그야말로 온 몸으로 뛰는 성실하고 진실성이 있는
일꾼의 도움으로 6월1일 오후시간 칠곡면 내조리 굼들 논 가운데에서
노부부 간에 언쟁이 있었습니다.
논가운데 바같노인도 중얼 논두렁에 앉은 안노인은 불만스런 투로
이앙기의 교육도 경험도 없이 모심기를 하겠노라고
이앙기 중고기계를 사놓고 설치드니만
서발도 못가서 이앙기를 논가운데 세워놓았네요
이웃에 묻지도 않고 기술자도 부르지도 않고
자존심으로 저렇게 버티고 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답답해서 쯧쯧...
하고 있는데 농반기 수고하시는 지역민들의 노고에 인사차 오신 것 까지는 좋았는데 일 꺼리가 버티고 있음은 몰랐으리라.
구두와 양말을 벗은 뒤 바지를 걷어 올리고 논 가운데로 들어가는 농민의 봉사자는 다름 아닌 진실한 행동으로 이어지는 강성문의원 이였습니다.
노인 부부는 금방 싱글벙글이 되었습니다.
700여 평의 논은 30여분 만에 모심기를 마치고
개울물에 손발을 씻는 강의원의 모습은 너무나 밝았고
상대를 맘 편하게 대화도 갖었습니다.
우리들의 농민에게 삶을 풍요롭게 해주겠노라고 열번 연속으로 암초를 피하여 항해하는 선장의 몫도 중요하겠지만
열번 마음의 문을 열어놓고 부드러운 인사와
상대가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 발로 뛰어 배려하는 그 마음에 위안을 받았기에
감히 몇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