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류면 일붕사에 거주하는 면민입니다. 십년 넘게 거주하면서 늘 봉황대주변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자연이 만들어 준 경관에 대한 최소한의 예□도 없는 듯 했습니다. 봉황대는 의령9경중 3경에 넣어 놓고는 방치상태였습니다. 여름되면 사람들 못 다니게 일부러 풀을 베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딱 일년에 한번, 여름끝날무렵 대충 큰 풀만 제거했습니다.그것이 관심의 전부였습니다. 공무원이 직접하는 것도 아닌데 공공근로자도 많은데 왜 그토록 무심한지 이해가 안됐습니다. 돈 안되고 표에 도움 되는 일이 아니라서 그런가생각했습니다. 새로운 곳을 개발하는 것도 좋지만 기존의 것을 잘 살리는것도 여러면에서 마이너스는 되지 않을것이라 봅니다. 3경에 넣은것은 자랑꺼리이가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럼에도 이토록 방치했던 것은 의령군을 방문하는 관광객에대한 예의가 아니라고봅니다. 종종 사람들은 봉황대가 일붕사재산인줄 알고 인력이 모자라 관리하지 않는 것이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러한 봉황대의 운명에 햇살이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부임하신 전용부궁류면장님께서 봉황대 입구부터 시작해서 봉황대가 훤히 보이도록 새단장을 해 주셨습니다. 계단 좌우 몇십년 쌓인듯한 낙엽과 봉황대경관을 가리는 잡목을 제거하여 봉황대가 인물이 훤합니다. 속이 시원합니다. 일붕사앞 정류소는 폐허같이 풀과 쓰레기등으로 방치 돼 있었습니다. 그 뒤쪽으로도 십년 넘게 누구도 손 댄적없는데 도로변도 정비해서 딴 인물이 되었습니다. 방치된 봉황대의 묵은 때를 벗겨주신 궁류면장님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궁류면 전체가 훤한 듯 합니다.
봉황대의 이러한 운명이 다시 전락하지 않기를 소원합니다. 사실 봉황대는 자기 자체가 훌륭하기 때문에 많은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오래된 것의 힘은 부모의 힘과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원해 주신 군수님께도 고마운 인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