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제작연대가 기록된 현존 최고의 기년명 금동불로서 광배와 대좌가 일주된 통불이다. 불상의 광배 뒷면에는 총 4행 47자의 명문(銘文)이 음각되어 있다.
이것을 통해 연가 7년에 고구려의 수도 평양 동사(東寺)에서 만든 일천불중 스물아홉번째 부처님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연가 7년'이란 고구려의 연호(년號)로서 539년 또는 599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둥근 연화대 위에 불신과 커다란 광배가 한꺼번에 주조된 고식(古式)의 조각품이다.
정면으로 곧게 서 있는 형태로서 금색이 찬연히 빛나고 머리에만 채색이 되어 있다.
얼굴은 약간 앞으로 숙였는데 눈이 갸름하고 입가에는 완연한 미소를 띄고 있다.
두 귀는 귀바퀴의 표현이 없이 타원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머리 위에 한 단 솟아 있는 상투와 같은 것인 육계는 비교적 큰 편이다.
옷은 가사로 두 어깨를 모두 가린 형식인 통견(通肩)을 입고 있다.
옷이 매우 두꺼워 몸의 윤곽선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옷주름의 앞은 평행 V형이고, 옷자락 끝은 Ω형으로 접혀 있다.
수인은 통인(通印)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