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향 의령
이번 초등학교 동기모임은 4월 29~30일 양일간 의령에서 만나 의령9경을 돌아보기로 하고 5시간의 긴 고속버스 여행끝에 집결지인 신반에 도착했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친구들이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미리 준비된 미니버스를 타고 첫번째 방문지인 입산리 백산 안희제 선생님의 생가를 찾았다.일본의 갖가지 탄압에 항거해 독립군의 군자금을 마련키 위해 얼마나 많은 고초를 겪었던가? 후손들은 미루어 짐작할 뿐 그때 그고통의 만분지 일도 상상조차 안된다. 가이드의 편하고 쉬운 설명으로 이해는 되었다.
두번째 방문지 세간리에 있는 곽재우장군의 생가와 주변은 의령군청에서 공을 많이 들인 감동이 있으며 이분의 살아 생전 생활이나 업적에 대하여 궁금했는데 충익사 박물관에서 가이드 김옥자씨의 알아듣기 편하고 쉬운 설명은 오랜시간 기억되도록 머리속에 속 들어온다□다시한번 더 감사 드립니다.
이병철 선생님의 생가도 방문하고, 다음으로 탑바위에 가서 합장소원을 빌고 옆 봉우리에 있는 전망대에서 굽이치는 남강을 바라보며 우리의 선조들이 이곳에서 어떤고민을 했을까? 지금 나 처럼 가슴이 답답했을까?탄핵이니 사드니 핵폭탄이니 하는 시국에...,소리없는 한숨이 나온다.
벽계관광지에서 하루밤 자고 한우산을 오르는 길은 70년대 "울고 넘는 박달재"길처럼 꼬불 꼬불 꼬불, 길 따라 계곡물이 마중하듯, 이 깊은 산골짜기에 이렇게 맑고 깨끗한 물이 철 철 흐를 줄이야, 이날은 철죽제 행사 날로 아침 일찍은 시간인데도 차량들이 많이 보였다.
한우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자굴산은 내 고향의 명산인데도 한번 못 가봤다. 지난 시절 나의 무지와 무관심이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 또 미안하다. 자굴산은 꼭 가보기로 마음속에 다짐을 한다.
내 나이 일흔이다. 가급적 빠른 시간내에 배낭하나 짊어지고 다시 의령을 찾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