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1925년 정곡중학교 뒷산 미륵골의 옛 절터에서 출토되어 이곳에 옮겨 놓은 2구의 불상으로, 발견 당시는 머리 부분과 팔, 무릎 등이 손상을 입고 있었으나 모두 복원하였다.
2구의 불상 모두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았으며, 그 위로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이 뚜렷하다.
얼굴에는 인자한 웃음을 짓고 있고, 귀는 어깨에 닿을 정도로 길게 표현되었다.
왼쪽 어깨만을 감싼 옷은 어깨 위에 반달 모양의 옷자락이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신라 석불상에서 많이 보이는 독특한 수법이다.
오른쪽 불상은 손바닥을 편 채 왼손 위에 오른손을 포개고 두 엄지손가락을 맞대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으며, 덩쿨무늬와 불꽃무늬가 새겨진 배(舟)모양의 광배(光背)와 연꽃무늬가 새겨진 8각의 대좌(臺座) 또한 신라시대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왼쪽의 불상은 오른손 손가락 끝을 땅을 향하게 하고,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한 손모양을 하고 있으며, 얇은 옷이 몸에 밀착되어 신체의 윤곽이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었으나 지난 2005년 불상을 도난당하여 그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다.
두 불상은 그 크기나 세부수법으로 보아 같이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연대차이가 크지 않은 석불좌상으로 신라 석불의 특징이 엿보이는 중요한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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