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점 하나가 세상을 바꾼다
손자가 대학생이다. “경제를 열심히 공부하여 세상을 바꾸는데 일조하겠다.” 고 한다. 할아버지 용어로는 청운의 꿈을 이루는 것이다. 지금은 AI시대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여도 전문성은 생성형 AI를 능가하기 어렵다.
낯선 길은 긴 것 같고, 익숙해질수록 짧게 느껴진다. 초행길은 큼지막한 것들이 눈에 들어오지만, 낯익게 되면 무심코 지나친 것들이 눈에 밟힌다. 소소한 것들의 의미를 읽고 세상사와 연결 짓는 혜안도 생긴다. 예전엔 나이 들수록 대접을 받았다. 요즘은 노인들의 지혜보다는 디지털 지식이 존중받는다.
'푸른 용의 해' 갑진년이 시작됐다. 용의 상서로운 기운 때문인지 용과 관련된 속담과 고사는 유독 많다. 가장 중요한 부분을 완성한다는 화룡점정(畵龍點睛), 용을 그리고 난 후에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려 넣었더니 그 용이 실제 용이 되어 홀연히 구름을 타고 하늘로 날아 올라갔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
그 점이 무엇인가를 알아내는 것이 관건 이다
눈동자와 같은 ㅡ이시대에 딱 맞는ㅡ 시대가 바뀌어도, 어느 때에 맞추어도 추앙(推仰) 받을 수 있는 ‘경(經)’ 과 같은 그것을 개발하면 좋은데...용은 아무렇게나 그려도 된다했다. 본 사람이 없으므로 용두사미(龍頭巳尾) 니까
AI가 가지고 있는 현재까지의 최고 전문성에 ‘점’하나를 그려 그림이 아닌 실제 용, 세상에 없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이 시대 최고의 인재로 대우 받는 크리에이터(creator)다 크리에이터는 전체 인구의 1%도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