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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UIRYEONG 변화의시작 더 살기좋은 의령

지명유래

칠곡면 신포마을

작성자
칠곡면
작성일
4480
등록일
2003.08.22
읍면
칠곡면
첨부

칠곡면 소재지에서 약 2km쯤 동남쪽에 위치한 큰 동네다.

옛 기록에는 막근촌(莫斤村)이라는데 아무데도 그 유래를 찾을 수 없다. 아마 이두표기의 동명인 것 같다. 그런데 신포(新浦)로 부른 것도 제법 오래되었다고 하니 아득한 옛날 주거지였는데 한동안 마을이 없어졌다가 새로 살게된 곳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마을 뒤쪽 밭 가운데는 우리 군내에서는 유일하게 선사유물인 선돌(立石) 일곱 개가 있는 것으로 보아서 동리의 역사 또는 집단적 주거지로써 아주 오래되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할 것이다.

마을지대는 낮은 편이고 뒤쪽은 일등호답이 많고 앞쪽은 물길 좋고 땅심 좋은 논들이다. 특히 도목(道木)으로 지정된 느티나무는 수령도 엄청 오래 되었거니와 수형수세가 썩 좋은 마을 정자목이다. 동쪽을 가려야 좋다는 풍수설에 따라 소나무숲이 울창하고 길다. 4백년 넘은 느티나무는 당산나무로 밑에는 조산(돌무더기)과 나무장승이 있었으며 이웃마을로 통하는 세갈래의 길이 있었다.

마을 뒤로 약 1백m거리에 드문드문 서 있는 선돌은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마을과 마을의 경계표석이라는 설에, 선사시대의 제례의식의 대상 즉 거목이나 거석(巨石)등 자연숭배사상 때문에 세워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원시적 묘제로 보는 학자도 있으며 토지소유구획표지 등 여러 주장이 있어서 학계의 발굴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둥글고 삐죽한 큰돌은 생김새가 남자의 성기를 닮았고 「칠성바구」「선바구」「자지바구」로만 불리면서 우뚝 서 있다.

이 동네 안산(앞산)은 부드러운 느낌인데 가운데에 골이 져있고 꼭대기 못 미쳐서 옹달샘이 있다. 사시사철 수량이 한결같고 맑은 물이 고여있다. 그런데 이 샘에 사람이 손을 담그거나 짐승이 들어가 물을 마시면 동네에 재앙이 생길 뿐 아니라 음란한 일이 생기고 광증이 번진다하여 나무꾼은 물론 짐승의 입산도 절대엄금하는 금기의 산이다. 남성의 성기로 보는 선돌과 여성의 음부에 해당하는 안산골 옹달샘, 그 사이에 있는 마을이라 음양화합이라기보다는 음양착행의 속신 때문이 아닐까 싶다. 또 앞산 동쪽 자락의 냇가에는 제법 높은 덤이 있고 그 밑에 보(洑)가 있는데「용시보」라 부른다. 용심 때문에 「용바구」를 깨어 망해 버렸다하여 그 곳 보 이름이「용심보」가 됐다는 것이다. 「용심」이「용시」로 변음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마을 동서로는 큰 내가 흐르고 서쪽 도랑 건너에 유서 깊은「학가정(學稼亭)」이 있다. 생육신의 한 분이신 남추강선생이 우거했던 곳이라고 한다. 선생의 높은 지조를 말하듯 노송 한 그루가 더욱 돋보인다. 마을 안에 김녕 김씨 재실인「자신정」이 있다. 지금은 김씨17집, 이씨13집, 강, 하, 박씨가 두어집씩으로 45집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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